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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기업 분석

중국 헝다 그룹 결국 달러채 이자 지급 못해 파산 수순?

by ㅣukas 2021.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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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조 원대 규모의 채무로 인해 파산 위기에 놓인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 2위의 헝다그룹이 23일로 예정되어 있었던 달러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실상 파산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쉬지인 헝다 그릅 회장

 

 

헝다그룹의 위안화 채권 이자 지급 발표

해외 언론 매체 보도에 따르면 헝다 그룹이 자사가 발행했던 달러 채권을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헝다 그룹은 9월 23일까지 달러 채권 이자 약 993억원(8,350만 달러)과 위안화 채권 이자 약 425억 원(2억 3,200만 위안)을 채권 보유자들에게 지급해야 했습니다. 

 

헝다 그룹은 22일 공고를 통해 2억 3200만 위안의 위안화 채권 이자 지급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혀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를 일단 막았습니다. 

 

헝다그룹의 달러화 채권 이자 지급 발표는 무소식

하지만 헝다 그룹은 달러화 채권에 대한 이자지급과 관련해서는 그 어떤 발표도 하지 못하며 사실 상 이자 지급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또한 투자자 중 그 누구도 이자 지급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이미 밝혀지면서 패닉 상황을 더욱 심화시켰습니다. 

 

헝다 그룹의 달러 채권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헝다 그룹의 채무불이행 사태를 우려하며 패닉 상태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또한 통상적으로 채권 금리가 가격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특성상 헝다 그룹의 디폴트 사태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채권 금리도 폭등하고 있다고 합니다. 

 

시장 조사 업체의 발표에 따르면 헝다 그룹의 5년물 채권 금리는 546%를 기록하며 지난 7월 16일의 수치인 36%을 기록한 이후 2개월 만에 15배가 폭등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아직 30일 남았다.

마지막으로 희망이 남은 이유는 달러화 채권 계약서 상 예정일로부터 30일 이내까지는 이자 지급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아직 공식적인 채무불이행 선언까지는 다소 시간이 있는 것입니다. 

 

시장은 헝다 그룹이 결과적으로 근본적인 유동성 위기를 극복 못한 채 이자 지급 데드라인까지 남은 30일 시간을 끌면서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23일까지 지급해야했던 993억 원에 달하는 달러 채권 이자 지급뿐 아니라 29일까지 2024년 만기인 달러화 채권에 대한 이자 약 530억 원(4500만 달러)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는 너무 어려워 보이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헝다그룹은 위안화 채권 투자자들에게 먼저 이자를 지급하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실제 헝다 그룹의 채무불이행 선언이 이어진다면 달러화 채권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먼저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혼란을 더한 중국 정부의 후폭풍 대비 지시

중국 정부는 이미 헝다 그룹의 채무불이행에 따른 대비를 하라고 지시하면서 더욱 헝다그룹의 채무불이행이 실체화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 주도의 채무 조정 등 구제 절차가 진행되지 않으면 헝다 그룹의 채무불이행 선언과 파산 절차가 당연한 수순인데, 중국 당국이 각 지방 정부에 헝다 그룹의 파산에 따른 후폭풍에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는 것은 정부가 헝다 그룹의 채무 조정을 꺼리고 있다는 말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시장의 예측과 전망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사회경제적 파장 통제를 위해 헝다 그룹의 핵심인 부동산 사업에 대해서는 국유기업으로의 전환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당국은 당장 헝다 그룹이 채무불이행 선언을 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30일의 유예기간이 있는 만큼 30일 안에 거래가 될 수 있도록 조치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중국 정부가 달러화 채권 시장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가 있기에 달러화 채권에 대한 이자 미지급 사태를 그대로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중국 교통은행 전문가는 미국 달러화 채권 시장의 금리가 높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자금을 유치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라며 중국 기업들에게 달러화 채권시장은 필수적이기에 결국 헝다그룹이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이자를 모두 갚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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